서울댁의 시골 적응기 1탄댓글 1◈ 살아가는 이야기/마미의일기장2009.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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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댁의 시골 적응기 1탄댓글 1◈ 살아가는 이야기/마미의일기장2009. 10. 23.

by kmom스토리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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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자라고 서울에서 결혼해서 서울에서만 살아온 나는

학창 시절엔 기차 한번 못타본 서울 태생이었다.

 

여고시절 수학여행갈때  기차를 처음 타본 기억이니..ㅎ

그러다 고향이 제천인 남편을 만나  일찌감치 결혼을 하고 시골집에 홀로계신 시어머님을 뵈러

여러번 놀러 갔지만 늘 알아들을수 없어 난감 했던 사투리와  가장 큰복병인 화장실 문제로  힘들어 했었다.

 

내나이 22살..어린 새댁은  한마디 한마디 말을 배우듯  시어머니의 말씀을 익혀 갔다.

 

그러나 화장실 문제는 내게 늘 가장 큰 문제가 되었었다.

특히 밤에 화장실에라도 갈려면

어릴적 옆집 오빠가 들려준 이야기속 빨간손과 파란손이 기억이 나서 하루종일 참았다가  남편을  화장실 앞에 세워놓고

가야 햇으며 남편이 잠이라도 든것 같으면 시어머님께..

 

"어머니...저 화장실 가고 싶은데요. 어떻게 해요..?"라고 조심스레 물으면

 

어머니는  "아이구야....야 야..가자~!"하시며 앞장서서 화장실을 데리고 가셔서는 본인 화장실앞 개울에서

 

손을 씻으시며  며느리의 민망함을 달래 주셨었다.

서울댁의 시골적응기는 그야말로  고역이었다.

 

하루는 어머님이  아침에  일어나시더니..

 

"야야~!!(그동네는 며느리에게 아가..라고 부르지 않는다."야야"또는 "야~!"라고 부른다)

 고~~아래 요래~~잘 보면은 달롱이 있다..그 달롱좀 가지고 와바라.."

 

"달롱???달롱이 모에요??"

어머니는 손으로 마당을 가르키시며 "조 아래...조~조 있다~!!가바라"

달롱이 몬지 모르는 나는  어머님이 가르키시는대로 뛰어가 부추처럼 생긴 그것을  손으로 뚝뚝 뜯어 어머님께 가져다 드렸다.

 

"아이구..야야..달롱이 대그빡이 어데로 갔노~??"

"달롱에 대그빡??"

 

흐미~~!!!달롱은 달래를 뜻하는 사투리 였다.

그 달래를 부추인줄 알고  위만 똑똑 예쁘게 따다 드렸으니~!!!ㅎ

시어머니  차말로 답답하셧을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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