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몸도 아파 일찍 퇴근을 했는데 아이들 마저
모두 나가 버려 하루종일 혼자 집에 있었다.
큰아이는 교회로
둘째는 친구 만나러
막내는 오랫만에 친구네집에서 자고 오겠다고 하여 허락을 했더니
하루종일 홀로 집지키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몸이라도 아프지 않았다면 자전거라도 탔을텐데..
등에 갑작스런 담이들어 숨을 쉬기조차도 힘들고 움직일때마다 눈물이 날지경이었다.
그런 날 두고 나간 아이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혼자 있다는 생각에 외로룸에...감정이 복받쳤다.
밤이 깊어도 아이들은 들어 오지도 않았고 결국 홀로 저녁상을 차려 밥을 먹었다.
드라마에 한장면처럼 홀로 밥상을 차려두고 우걱..우걱..
약을 먹어야하니 밥을 거를수도 없었다.
12시가 넘으니 두넘이 함께 들어 온다.
함께 있었나 보다.
잠이 오질 않았다...새벽 1시..2시...3시...
4시경에 잠이 들은것 같다.
아침에 교회를 들러 집에 온 한이가 갖은 애교로 마음을 달래어 준다.
오늘은 아침부터 엄마에게 밥을 해주고 싶다며
계란후라이 하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한다.
어제는 밥하는 법을 알려 주었었다.
사자가 어린자식에게 살아남는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
한이에게 밥하는법..빨래 하는법등을 한가지씩 가르친다.
만약에 내가 없다면
밥은 해먹을줄 알아야 하니까.
그런 한이에게 계란 후라이 하는법을 가르쳐 주었더니
간장에...밥에 ...계란을 넣어 밥을 비벼 놓고는 엄마 먹으라며 준다.ㅎ
엄마를 위해 밥상을 차린 거라나????ㅋ
처음 한이가 나를 위해 차려준 밥상..
서툴음에 대략 비벼진 밥..그리고 국간장을 넣어서 비벼 너무 짜지는 바람에 밥을 더 넣어야 했지만
한이의 엄마사랑이 담뿍 담긴 밥상에 뿌듯해졌다.
그래~이래서 자식이 있음 그마나 행복한 것이구나...
고맙다..한이야..엄마에게 와주어서 ..